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제 선행언니네 집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오늘 휴가를 내고픈 생각이 들었었는데
오늘 아침에 눈을 떠보니 몸이 상당히 안좋다.
시계는 이미 9시.
전화를 했다.
그리고 휴가를 냈다.
문득 오늘 있는 회의들이 생각났지만,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갈 회의였다.
오랜동안 필요했던 정리의 시간.
집안도 정리하고, 빨래도 하고, 마음도 정리하고, 몸도 보하고..
그동안 미뤄놨던 일들을 하나씩 하기 시작했다.
빨래를 돌려놓고, 음악을 틀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는 오늘같은 날 어울리지 않았다.
그러다 눈에 띈 Jack Johnson앨범. 이거였다.
수영이가 줬던 CD였는데.. 수영이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고 한참을 통화했다.
내 근황을 알려주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수영이는 여전히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쉽지는 않아 보였지만 열심히 일하는 수영.. 반드시 잘 해낼꺼다.
하지만 우선 배가 고팠다.
몸이 안좋다고 느꼈던 만큼, 잘 먹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겼다.
이모가 설날에 주셨던 떡국.. 냉동실에 얼려놨던 떡국을 끓여 먹었다.
맛이 있다.
문득 나에겐 야채와 과일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슈퍼에 가볼까.. 생각만 한다.
영신이와 잠시 연락했다.
내일 나와 같이 놀아준단다.
같이 영화를 보기로 하고, 예매를 했다.
'그여자 작사, 그남자 작곡'
전형적인 로맨틱 코메디일듯 하다.
난 이런 영화가 좀 필요했었어...
삿포로 사진 인화를 했었는지 물어보려 엄마에게도 전화했다.
인화를 안했드렸단다.
내가 그렇게도 맘에 여유없이 지냈나보다.
사진을 정리하려고 보니 포토샵이 없네..
이렇게 저렇게 Picasa로 해결해보려고 노력한다.
은경이와 Christine에게도 이메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