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4 March 2007

대보름..



오늘은 대보름이다.
어제 저녁에 슈퍼에 들렀다가 알았다.
작은 봉지로 포장되어 있는 오곡밥 재료들..
개당 500원 밖에 안한다.
어차피 밥해야 하니깐.. 하면서 한개 씩 샀어.

오늘 아침에 잠에 취해서 잠시 드는 생각은..
어.. 콩은 미리 삶았어야 했나?
그냥 밥을 했다.
오늘은 설익어도, 내일은 전기밥통 안에서 익겠지


오곡밥엔 다른 반찬은 없어도 참기름 바른 김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밥을 올려놓고, 김을 꺼내서 참기름을 바르기 시작했다.



보시다시피 제대로 된 기구가 없다.
그래도 숟가락만 있으면 대충 해결은 된다.
김 10장을 발라서 굽는데 30분이 걸렸다.

숟가락으로 발라서 그런지, 김에 참기름을 너무 많이 발랐다.

그래서 김이 잘 안구워진다.
적당히 참기름을 바르는 것도 기술이구나.

그래도 냄새는 근사하다.
고소한 냄새가 진동한다.

구워진 김을 잘라서 락앤락에 넣었다.
잘라놓고 보니 너무 조금이다.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먹을 생각에 뿌듯하다.

미소된장국도 끓였다.
단백질이 너무 없어서, 베이컨도 조금 구웠다.
김치는 이모가 주신 꼬돌배기 김치와 엄마표 파김치.



되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차려놓고 보니, 뭔가 허전하다.

그래도 김치 빼놓고는 모두 내가 직접 만든 홈메이드

맛나다!!!
근데 역시 콩은 딱딱하다.
그래도 근래 먹었던 밥 중에서 젤 맛나다.
그리고 뭔가 몸에 좋은 느낌도 든다.
흐뭇--

뿌듯한 대보름 아점이다.

2 comments:

Unknown said...

헉.. 한봉지 오백원. 맛있었겠다. 잡곡밥을 해먹고싶은데 여기선 잡곡이 더 비싸더라고.

참, 밥은 전기밥통에 그대로두면 색도 변하고 맛이 없어. 밥을 하자마자 밥공기에 퍼놓고 뚜껑이나 랩으로 덮어놨다가 먹을때 전자렌지에 1-2분만 돌리면 훨씬 맛나요.

근데 연희 혼자 살아?

Anonymous said...

넹- 연희 요즘 거의 혼자 살아요. 조만간 이사하게 될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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