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21 May 2008

라섹수술 열 하루째

대충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썼던 안경이니깐,
거의 20년간 써왔던 안경을 벗기로 결심했다.

결심은 쉬웠다.
안경도 지겨울만금 오래 썼고,
놀는날마다 쓰는 일회용 렌즈도 좀 귀찮아졌고,
주위에 내 또래의 여자들은 대충 수술해서 밝은 세상 찾았으니 말이다.

게다가 믿을만한 동기인 효선이가 수술을 해서,
믿을만한 병원까지 생겼다.
병원은 강남역 근처.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
딱이다.

하지만 수술날짜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을 때에는,
걱정 반, 불안 반이 되기 시작했다.
안경쟁이들이 모인 연구소 사람들은
단체로 나를 겁주기 시작했고..
수술받기 전날은 정말로 잠이 다 안오더라.


그 이후 열 하루가 지났다.
수술 후에 눈물 줄줄 이틀의 기억이 희미해지기 시작하고,
아직은 '내가 렌즈를 끼고 있나?'라는 착각이 들긴 하지만
벌써 안경 없는 생활이 익숙해지고 당연해지고 있다.

거울을 보기 위해 안경을 끼지 않아도 되는 멋진 점과
선글라스를 끼기 위해 렌즈를 끼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언제나 하기 싫었던 안경 닦는 일을 이제 안해도 된다니!
맘에 든다.

밝은세상.. 진짜로 맘에 든다. 후후훗~~~~

Blog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