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음악이 멋졌다.
콘트라베이스를 내세운 라이브는
뭔가 좀더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고
귀에 편안함을 많이 줬다.
물론 Z.EE의 기타소리는 콘트라베이스와 잘 어울렸다.
Z.EE는 마치 기타로 노래하는 것 같았어.
2집의 주요 곡 뿐만 아니라 1집의 카페인이 흘러나왔을 때는,
진짜 기분이 좋았다.
Blower's daughter랑 what a wonderful world, wonderwall 등의 서비스 곡들도
좀 내 취향이어서 맘에 들었단다.
앵콜곡을 못듣고 나와야 했다.
그땐 어쩔수 없이 나와야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좀 아쉽긴 하단다.
스탠딩 공연은 영국에 있을 때 이후로 처음이었다.
(이젠 나이가 들어서 운동화를 신고와도 많이 힘들다-_-)
그때는 주로 40-50대 아저씨들이 맥주들고 마시며 즐기는 그런 분위기었는데,
이번에는
내 앞에는 MOTMusic.com 이 박혀있는 검정색 T-shirt를 입은 언니가 있었고,
내 오른편 뒤에는 시종일관 노래를 따라부르는 젊은 청년이 서있었다.
이 그룹을 좋아하는 사람들 속에 둘러쌓여 음악을 듣는 건 기분 좋은 일이었다.
왠지 좀 뿌듯한 마음도 들었다.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
- 조명이 좀 후졌었다.
- 나는 당췌 이언이 하는 말을 못알아들어서 절망했다.
- 뒤에서 발꿈치 들고 MOT 얼굴만 간신히 보고 있는데, 이들이 중간에 앉아서 노래부를 때는 정말이지 난감했다. 이때 누리는 아마도 바닥에 앉아버렸지?
- 그리고 '안녕, 프란체스카' 풍의 옷과 헤어스타일을 똑같이 하고 나온 다른 두 여가수.. 좀 깼다. 하지만 게스트 가수가 다 그렇지 모.
그래도 오래만에 멋진 라이브 공연이었다.
다음 공연에도 꼭 가야지.
그땐 꼭 앉아서 보게 해주세요. T_T
아! 난, 사진도 찍었다.
후진 똑딱이로 아래 사진 건지느라 엄청 힘들었다. ㅋㅋ